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리스마스트리 컵받침 10년 전 퀼트를 배우는 초창기에 스트라이프 바느질과 바구니 만드는 걸 배우고 나서 남은 조각들을 가지고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컵받침이다.당시, 나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이 컵받침을 만들었다.그런데 실제로 가늘고 긴 천에 사선으로 붙이는 것이 엄청 어렵다는 걸 알았고 초보 퀼터로서 땀을 찔찔 흘리며 겨우 바느질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이 컵받침은 여러 면에서 단점이 많은 물건이다.가장 먼저 천들의 색상은 어울릴지 몰라도 바탕천이 너무 짙어 크리스마스 트리가 덜 돋보인다.그 때는 천도 얼마 없었고, 이 둘이 서로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들떠서 바로 바느질을 시작했는데, 아마도 요즘이라면 한참을 기다릴지라도 꼭 어울릴만한 게 생각날 때까지 그냥 좀 묵혔을 것이다.또 퀼팅솜이 컵받침으로.. 더보기 남한산성 방문자센터에서본 공단조각보 남한산성 산성마을 한가운데 있는 방문자 센터의 모습이다.마을 중앙, 넓은 공터에 방문자센터가 있다.이 방문자 센터는 관광지의 '관광안내'와 같은 곳이다.소박하고 단정한 전통 한옥으로 지은 건물 처마밑에는 청사초롱이 매달려 있어, 눈에 금방 띤다.남한산성 방문자센터 안에는 관광을 돕는 팜플렛들이 다양한 종류로 잘 갖추어져 있었다.그 종류가 하도 다양해 남한산성을 여러 차례 들러, 테마여행을 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또 여기에 있는 자료들을 들고 다니면서 남한산성을 둘러보면, 전혀 어려움 없이 잘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무엇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프랑스어로까지 안내서가 마련되어 있었다.불어를 가장 잘 하는 나로서는 너무 반가워, 프랑스어 브로셔도 하나 챙겼다.남한산성은 유네스코.. 더보기 낡은 어린이 가방으로 에코백 만들기 이 가방은 친하게 지내는 동네 한 언니의 자녀들이 어렸을 때 썼던 가방이다.첫째가 벌써 30살이 다 되어가고 둘째도 대학생인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 들고 다녔던 가방이라고 했다.세월이 흐른 만큼 가방은 많이 낡아 군데군데 구멍도 나 있었다.가방 한켠에는 아이의 이름까지 쓰여있는 추억이 많이 담긴 가방이다.나는 이 가방을 고쳐서 추억이 될 만한 물건을 언니에게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부탁을 한 것도 아닌데, 가방을 뺏어 들며 "언니, 제가 이걸로 뭔가를 만들어 드릴께요!" 했다.언니는 '이런 허접한 걸로 뭘 하려나?'하는, 의심을 가득 품은 표정의 미소를 지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가방의 솔기를 모두 뜯고, 너무 낡은 가방끈은 휴지통에 버렸다.군데군데 얼룩이 있지만, 얼룩도 추억의 흔적이라, 리폼을 .. 더보기 식탁매트 만들기 쓰고 있는 식탁매트들이 많이 낡았다. 식탁매트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나는 유리 없이 헝겊 식탁보를 쓴다. 그리고 식탁보가 금방 더러워지는 걸 피하고자, 식사 때는 매트를 사용한다.물론, 식탁매트도 헝겊으로 만들어서 쓴다. 식탁매트로는 색깔이 짙으면서 톳톳한 것이 좋다.반찬을 떨어뜨려도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짙은 색이 좋고 식탁에 올려 놓았을 때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톳톳한 것이 적당하다.게다가 세탁기에 팡팡 돌려 물빨리 할 수 있는 천이라면 딱 적당하다. 이번에는 두 개를 한 세트로, 네 개를 만들 생각이다.이 천은 같은 시리즈로, 나는 파랑과 녹색 두 종류를 가지고 있다.프랑스에서 산 것으로, 가벼우면서도 톳톳해 미술재료를 넣어다니는 가방을 두 개 만들고 남은 약간의 조각을 이용해 식탁매트를.. 더보기 국선도복으로 행사용 깔개 만들기 국선도를 하다가 그만둔 도우님들이 도장에 버리고 간 도복들을 여러 벌 원장님께 얻어왔다.나는 평소에 이렇게 버려진 도복들을 얻어다가 생활소품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도장에서 필요한 것을 원장님께 만들어드릴 요량으로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내가 만들 것은 승단식을 하고 나서 간단한 뒤풀이를 할 때 음식을 차려놓을 깔개였다.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아주 큰 깔개가 필요한데, 국선도 도장의 행사이니 만큼 도복을 이용해서 만든다면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었다.무엇보다 도복을 재활용하는 걸로 이만한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얻어온 도복들을 솔기에 맞춰 뚜벅뚜벅 잘라 다림질을 한 후, 사각형 모양으로 잘랐다.크기는 자른 조각대로 하니, 다양한 크기의 사각형이 생산되었다.정확하.. 더보기 천연염색 무명 다포만들기 천연염색 천들과 천연염색 분위기 나는 화학염색 천들을 1인치 간격으로 얇게 썰어 한보따리를 만들어 놓은 건 벌써 몇 달 전의 일이다.지난 여름에는 너무 더워 바느질감을 쌓아놓고 손도 대지 못하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바느질 생각이 난다.이 천들을 연결해서 차를 마실 때 바닥에 깔 다포를 만들 때 장식으로 쓸 것이다.특히, 이 천들은 감물염색 천과 아주 잘 어울린다.머신을 이용해서 연결을 했다.조합은 무작위적으로 했다.그걸 1인치 넓이로 자르고 남은 조각은 약간 크거나 작은 넓이로 잘랐다.나는 이것들을 연결해, 천연염색 무명 다포를 만들 때 쓸 것이다.평소엔 이렇게 한꺼번에 만들어 쓰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많이 만들어 놔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너무 많다. ㅋㅋ머신으로 연결을 하고.. 더보기 재봉틀 이야기 우리 동네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알뜰벼룩시장에 갔다가 발견한 재봉틀들이다.전동재봉틀이긴 하지만,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이 재봉틀은 과연 작동할까?재봉틀도 흥미로웠지만, 재봉틀 앞에 있던 도끼도 무척 관심이 갔다.ㅋㅋ이런 오래된 재봉틀이나 도끼를 누가 살지 정말 궁금하다. 이것도 우리동네 벼룩시장에서 본 것이다.5천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은 이 미니재봉틀은 사실 사고 싶었다.아주 작은 시시해보이는 것이었는데, 이런 작은 것이 얼마나 성능을 발휘할지 너무 궁금했다.사실 새 걸로 사려도 몇 만원은 줘야 하니까, 5천원을 지불하고 체험을 해보는 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궁금증을 가라앉히며, 겨우 참았다.사실, 5천원도 아까운 물건일 것이 뻔해 보이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돌아와서 사진으로 봐도 한번 써보고 싶.. 더보기 도토리 바늘꽂이 만들기 청계산에 갔다기 산기슭에서 주워온 도토리 모자 중에는 아주 큰 것들이 몇 개 있었다. 이렇게 크고 튼실한 도토리 모자를 가지고는 바늘꽂이를 만들면 좋다.큰 모자에 솜을 채울 때는 너무 동그랗게 해주면 안되고... 솜들이 좀 보이게, 둥글넙적한 솜방울을 만들어야 모자에 딱맞는다. 도토리 모자에 잘 맞춰서 솜을 채우고, 실로 촘촘하게 엮은 다음, 본드로 붙이면 끝이다.본드는 대단한 것이 아니고, 그냥 문방구에서 파는 다기능 본드를 사용해도 잘 붙는다.바느질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이 도토리 바늘꽂이를 선물해야겠다.바늘이 꽂혀 있는 사진을 찍었어야 했을까? 사진이 조금 밋밋하다.ㅠㅠ 더보기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58 다음